명절에 선물로 들어온 스팸이 한 박스 있는데 봉자 군이 어젯밤에 스팸을 보고 갑자기 주먹밥이 먹고 싶어진 깻잎이 없어서 새벽배송으로 주문을 하면서 오랜만에 깻잎김치를 조금 더 만들어 먹다 보니까 조금 더 넉넉하게 주문했거든요.그런데 깻잎 상태가 메롱이라서 한 장이 완전히 반도 안 돼요
평소에는 대충 두세 번 잘라서 버려지는 일 없이 쌓아 올리곤 하는데 오늘은 네모나게 일정한 모양으로 잘라주고 싶어요.
오랜만에 만들어서 더 맛있게 먹었던 주먹밥~
네모난 모양으로 잘라 주먹밥을 만들면 나머지 조각도 꽤 있습니다.
남은 깻잎 중에 절반 이상이 이런 상태… 돈 아까워… 마음 같아서는 반품하고 싶었는데, 전부 귀찮아서 일단 아무렇지도 않은 걸로 주먹밥을 만들어버렸어요 양념을 발라서 깻잎김치를 만들려면 저런건 다 버리게 될텐데 버리고 나면 남는게 별로 없어서 모르겠어~~
마치 계획한 컨셉처럼… 손으로 뜯어주기로~ 무스대에서 자르고 남은 깻잎이랑 같이 상한 부분을 뜯어서 손으로 뚝뚝 뜯어 모아보니 요정도 나왔네요 얌전하지도, 예쁘지도 않은.. 뜯긴듯한 깻잎 ㅋㅋㅋ
상한 부분만 떼어낸 덕분에 쓰레기는 이정도만 나왔네요
깻잎김치 만들기는 다 다르기 때문에 간장, 고춧가루, 다진마늘, 참기름, 이정도로 깻잎무침 양념장을 만들어준 깻잎김치를 만들 때는 어린이용 젓갈 등 추가되는 조미료가 많지만 간단하게 간장 베이스로~
양념장을 뿌려주고 살짝 무쳐주면 톡 쏘는 깻잎 향과 잘 어우러지는 보통 깻잎 요리는 생으로 깻잎김치를 만들거나 조금 쪄서 양념을 하거나 아니면 깻잎순볶음 정도로 먹어봤는데 이렇게 무쳐놔도 되죠?가지런히 한두장마다 양념장을 뿌리는 것보다 간단하기도 하고~
처음부터 양념을 많이 넣으면 너무 짜고.. 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엉망진창이 되니까.적당히 버무린 다음에 30분 정도 있다가 한번 뒤집으면 깻잎 숨도 죽고 간도 더 좋아지고 맛있어집니다.정말 먹고 싶었던 깻잎김치는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는 반찬 하나 생겼으니 든든하다~~오늘 저녁은 고기 좀 구울게요~~깻잎반찬.손이 많이 가고 귀찮으니까 많이 만들어 먹지 않으면 가끔 이렇게 간단한 버젼으로 다 해보세요!!깻잎은 세척을 정말 잘해야 하니까 사먹는 깻잎은 괜히 불안하잖아요